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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렸던 멍청한 'SKY 캐슬' 법대 교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특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드라마 'SKY 캐슬' 속 야망가 차민혁의 행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JTB 'SKY 캐슬'


"아빠가 말했지? 네 할아버지는 초등학교도 겨우 나온 세탁소 주인이었다고. 아빠는 그런 환경에서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꿨어. 평생 남 옷을 빨았던 할아버지는 피라미드 맨 밑바닥이었는데도 아빠는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검사가 됐지.


그렇게 여기까지 올라왔어. 부장검사, 판사, 검사장, 국회의원, 당 대표 그리고 블루하우스. 그렇게 꼭대기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네 외할아버지 도와주다가 아빠 꿈이 좌절됐다고. 그래서 비전을 바꿨지. 내가 아니라 내 아들이 바로 여기, 여기까지 올라가게 만들겠다고.


아빠가 못할 것 같아? 이미 아빠가 기반을 다 닦아놨잖아. 네가 조금만 힘을 내면 꼭대기까지 순탄하게 올라갈 수 있어. 우리 아들 할 수 있지? 할 수 있어? 없어? 더 크게!"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난 2월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JTBC 'SKY 캐슬' 속 주남대 로스쿨 교수 차민혁(김병철 분)의 명대사다.


권력의 피라미드 밑바닥에서 시작해 정점을 찍으려다 코앞에서 좌절한 그는 자신이 아닌 아들 차서준, 차기준, 큰 딸 차세리가 뒤를 이어 그 자리에 서길 간절히 바랐다.


때문에 항상 자녀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지나칠 정도로 성적에 집착했다.


독하고 폭력적으로 상위 1% 안에 들려고 기를 썼던 차민혁, 그런데 요즘 시국을 보면 그가 유순하다 못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


인사이트JTB 'SKY 캐슬'


논란의 중심에 선 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서울대 교수의 '딸' 때문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과대학에 진학한 뒤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조씨는 고등학생 신분일 때 학회지에 논문을 등재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어고 출신임에도 이례적으로 고려대학교 이과 계열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 과정 중 2번이나 낙제했지만 지도 교수에게 3년간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국의 딸이 특혜로 범벅된 삶을 사는 '제2의 정유라'가 아니냐는 평까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인사이트뉴스1


상위 1%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무엇이든 했던 독하고 못된 캐릭터 'SKY 캐슬' 차민혁.


하지만 적어도 차민혁은 비리와 꼼수로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아이들을 책상에 앉히고 미친 듯이 노력해 공부하게 만드는 방법을 선택했다.


악역으로 정평 난 차민혁조차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란 앞에서는 '바보' 같을 정도로 정직해 보인다.


또한 작금의 논란은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인사이트JTB 'SKY 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