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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사다 달라니까 남친이 '팬티에 휴지 깔고 직접 다녀와'라고 하네요"

결혼을 앞둔 한 남성이 난처해진 여자친구의 생리대를 사다 주지 않아 파혼 위기에 놓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기야. 나 생리대 좀 사다 줘"


갑작스러운 여자친구의 부탁. 보통의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이러한 부탁에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생리대를 사다 달라는 여자친구의 부탁을 거절한 남자친구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 논란을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의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대학교 때부터 사랑을 키워온 이 커플은 서울에 사는 여성 A씨가 남자친구 B씨의 고향 충청도로 이사하면서 두 달 전부터 함께 살게 됐다.


신혼 생활과 같은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B씨는 친구들과 농구를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비웠다. 


그때 A씨의 생리가 시작됐다. 집에 남은 여분의 생리대는 없었다. 믿을 수 있는 건 남자친구 B씨뿐이었다.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 지금 생리가 터졌는데 생리대가 없어. 어떡하지?"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가서 생리대 사 와"


B씨의 무심한 말에 A씨는 "생리가 터졌는데 어떻게 나가서 생리대를 사 오라는 거야?"라며 따지며 부탁했지만 돌아온 B씨의 말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첫날이면 양도 그렇게 많지 않을 테니 휴지 깔고 후딱 슈퍼 다녀와"


B씨는 그렇게 전화를 끊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가 집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아무 말도 없이 짐을 챙기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B씨는 A씨를 말리며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사정했다. 


A씨는 오직 B씨만 보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충청도까지 이사를 왔는데 자신의 다급한 부탁마저 모른 척하는 모습에 서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아파서 전화해도 쓰러질 정도가 아니면 택시 타고 후딱 병원 다녀오라고 한 뒤 농구나 뛸 인간이다"며 파혼까지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생리대 안 사다 준 거랑 아픈 거를 비유하며 결혼을 엎자고 드는 여자친구,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요한 농구 대회도 아니고 결혼이 코앞인데 너무했다", "부탁할 사람이 B씨 밖에 없었다면 서운할 만하다", "B씨가 잘못했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남자가 돌려 말하는 방법을 모를 뿐 크게 잘못한 건 아니다", "남자친구 없으면 여자는 어떻게 사냐?", "생리대는 여자가 준비하는 거다" 등의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