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잠수평가요원 수색 투입...해양경찰 채용 연기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해경 본청의 상당수 인력이 침몰 해역으로 파견근무를 가면서 채용 일정이 연기됐다. ⓒ연합뉴스


시험 평가요원 세월호 수색현장에 대거 파견돼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해양경찰관 채용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6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경은 상반기에 경찰관 316명과 화공·선박기관·일반환경 등 일반직 20명 등 336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원서를 접수했다.

 

해양경찰관 채용에는 2천686명이 지원, 경쟁률이 8.5대 1에 달했다. 일반직에도 449명이 지원,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해경 본청의 상당수 인력이 침몰 해역으로 파견근무를 가면서 채용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필기시험은 지난 3월 22일 전국 5개 지역에서 분산 시행됐지만 실기시험은 세월호 사고 수습 때문에 잇따라 연기됐다.

 

55명을 뽑는 잠수직의 경우 실기시험은 당초 4월 29일부터 5월 2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차례 연기한 끝에 6월 10∼12일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잠수직 실기시험은 자유형 100m, 구조수영 25m, 잠영 25m, 4kg짜리 짐을 메고 손들고 떠 있기 등으로 구성됐는데 평가를 해야 할 잠수요원들이 대거 세월호 침몰 현장의 수색작업에 투입된 탓에 시험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함정운용, 응급구조 등 다른 분야의 전형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춰져 6월 이후로 모두 미뤄졌다. 적성·체력평가는 6월 2∼3일, 서류전형은 7월 3∼8일, 면접시험은 7월 15∼18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해경의 상반기 채용인원 336명은 작년 상반기에 채용한 183명보다 83.6% 늘어난 규모다. 해경은 올 하반기에는 321명을 채용, 올해 총 657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 450명의 경찰관을 채용해 온 해경청은 5년간 육상경찰과 해양경찰 등 경찰관 2만명을 증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