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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는 없었다" 부산대 학생들 분노케 한 교수의 발언

지난달 19일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 참석한 부산대 교수의 위안부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교수는 "위안부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자료 / 영화 '고향'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부산대 교수의 "위안부는 없었다"는 발언을 두고 학내외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20일 현재 부산대 내에는 이철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사회과학대학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이 교수는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반일 종족주의'(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북 콘서트에서 "갑자기 위안부 문제가 1990년대에 튀어 나오는데 그런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전승이 안 된 건데 이게 뻥튀기되고 부풀려졌다"고 덧붙였다.


즉 원래 없었던 사실이기에 1990년대 전까지는 나오지 않았고, 급작스레 '거짓'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이 교수의 이러한 발언은 일본을 옹호하는 취지로 해석됐다.


북 콘서트에 이 교수와 함께 참석한 같은 학교 김행범 행정학과 교수도 "광주의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볼펜 재료에 일본 제품이 들어간다며 볼펜 깨뜨리기 쇼를 하지만 집에 가서는 닌텐도 게임을 할 것"이라고 일본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듯한 주장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자료 / 뉴스1


이를 두고 같은 학교 교수, 학생 그리고 동문회 등 학내외에서 이 교수의 책임을 물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회과학대학 교수 22명은 이 교수의 발언에 책임을 묻는 교수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오는 21일 개최되는 회의에서 사회과학대 교수들은 이 교수의 해명을 듣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외교학과 총동문회는 이교수의 사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교내에 세우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개개인 성명문을 발표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전쟁 범죄를 옹호하지 말라"며 대자보를 붙였다. 


또한 이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생도 "부끄럽다"며 이 교수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이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서 강제동원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며 "다만, 조금 부풀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