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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조류 '비둘기' 90마리 총으로 쏴 죽이고 '인증샷' 찍은 사냥꾼들

길거리를 어지럽히는 유해 조류들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사냥꾼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인사이트Facebook 'Kelab Info Malaysi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거리를 어지럽히는 유해 조류들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사냥꾼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비둘기 90마리를 죽인 뒤 사체를 늘어놓고 인증샷을 찍은 사냥꾼들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앞서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Kelab Info Malaysia'에는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까마귀 10마리와 비둘기 90마리 사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수십 마리의 조류 사체가 바닥에 오와 열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Facebook 'Kelab Info Malaysia'


조류 사체들 주변으로는 손에 총을 든 두 남성이 '엄지 척'을 하고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남겨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사진 소 두 남성은 시끄럽게 울어대는 까마귀를 쏴 죽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안개에 가려 까마귀와 비둘기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고, 까마귀보다 비둘기를 훨씬 더 많이 죽이고 말았다.


원래 의도된 바와는 달랐지만 사냥꾼들은 비둘기도 유해 조류라고 판단했고, 계획이 크게 틀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Facebook 'Kelab Info Malaysia'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비둘기들 진짜 너무 싫다", "제발 거리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 "요즘 비둘기들 사람도 안 무서워함", "속이 다 후련하다" 등 사냥꾼들을 지지하는 반응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둘기도 한 생명이다", "총으로 마구 쏴 죽인 건 잘못된 판단이다", "생명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벌을 받아야 할 것"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해당 사안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