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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에게 떳떳해지려 범죄자 시절 '얼굴 문신' 싹 다 지운 아빠

결혼 후 어린 아들의 탄생으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은 한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AP Archive'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어린 자식의 탄생은 한 남성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놨다.


최근 미국 방송 CBS News는 젊은 시절 스킨헤드 범죄 조직에 몸담았던 남성 브라이언 위드너(Bryon Widner)가 완전히 새 삶을 살게된 계기를 전했다.


브라이언 위드너는 2005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 무자비한 스킨헤드 범죄 조직 빈랜더스 소셜 클럽(Vinlanders Social Club)의 조직원이었다.


빈랜더스 소셜 클럽은 백인 우월주의를 필두로 각종 범죄를 저지른 스킨헤드 조직이다.


인사이트YouTube 'AP Archive'


스킨헤드는 권력에서 소외된 백인 청년들의 절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동양인과 흑인 등 유색인종을 처단해야 할 존재로 삼아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인종주의자들을 일컫는다.


실제 브라이언 역시 빈랜더스 소셜 클럽에 가담해 여러 범죄를 저질렀고, 총 4년 징역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하지만 2005년 결혼 후 2006년 어린 아들이 태어나면서 그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범죄에서 완전히 손 떼기로 마음먹은 그는 얼굴에 새겼던 스킨헤드를 상징하는 타투를 전부 지우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AP Archive'


그가 얼굴에 새긴 타투를 지우는 데에는 총 1년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됐고, 그 기간 내내 얼굴이 불에 타는 듯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CBS News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통해 나의 과거 전력을 공개하는 순간 비난 세례가 이어질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전에 저질렀던 범죄를 뉘우치고 있으며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브라이언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며 살았던 시간은 어떤 말로도 미화될 수 없다.


다만, 재판을 통해 모든 대가를 지불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오길 희망하는 브라이언의 사연에 많은 사람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