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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계단서 울고 있는데 어떤 대학생 언니가 조용히 와 어깨를 감싸 안아줬어요"

한 대학생 언니는 수능 스트레스에 울고 있는 여고생의 어깨를 따스히 감싸 안아 다독여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오늘은 정말 지친 하루였어요.


평소와 똑같이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유 없이 눈물이 차오르는 거예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요. 너무 힘든데 누구한테 말도 못 하겠고...


서러움이 물밀듯 밀려왔고 결국 독서실 앞 계단에서 주저앉아 흐느껴 울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그런데 누군가 제게 다가와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줬습니다.


독서실을 오가며 마주쳤던 옆방 대학생 언니였어요. 언니는 무슨 공부를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그 언니는 아무 말도 없이 어깨를 감싸 안아 다독여줬고 저는 그 자리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냈어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후아유'


위 사연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각색한 내용이다.


수능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곧 수능인데 매일 들였던 시간과 노력에 비해 성적은 눈에 띄게 오르지 않는다.


친구들은 수시 준비한다고 열을 올리고 있고, 주변 어른들의 기대 때문에 압박감도 심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런 상황 속에서 수험생들이 심적으로 힘든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성인이라면 누구나 다 그랬던 시절이 있다. 사연 속 여고생을 안아준 대학생 언니 역시 마찬가지로 그 시절을 겪어왔다.


그래서 여고생이 어떤 마음으로 울고 있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 터. 그렇기 때문에 인생 선배로서 울고 있는 그를 보고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다 한때고 지나갈 일이다. 어차피 지나갈 시간이라면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


물론 정말 힘들 때는 펑펑 울어도 좋다. 언제나 곁에서 어깨를 토닥여줄 사람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견디면 그 끝에는 항상 좋은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오늘도 펜을 놓지 못하는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