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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맞아 머리 터진 엄마 위해 몰래 '휴대폰 카메라' 작동시킨 소녀

가정폭력으로 엄마가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것을 목격한 10대 소녀가 용기를 내 경찰에 아빠를 신고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주먹을 휘두르는 아빠로부터 엄마를 지켜야 했던 소녀는 조용히 '휴대폰 카메라'를 켰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살 소녀 메이사 로사토 클리프턴(Maysa Rosato-Clifton)이 아빠를 가정 폭력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사의 엄마인 타니아(Tania, 51)는 결혼 직후부터 남편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


다행히 타니아의 남편은 딸인 메이사에게 만큼은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인사이트Dailymail


타니아는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없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원만하게 합의하길 원한다는 취지를 설명한 뒤 다시 돌아갔다.


결국 아빠의 폭력에 엄마의 머리가 터지는 것까지 지켜봐야 했던 메이사가 나섰다. 


메이사는 아빠가 술에 취해 돌아온 날 휴대폰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어김없이 메이사의 아빠는 타니아를 때리기 위해 대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위협적으로 행동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이런 모습을 고스란히 휴대폰 카메라에 담은 메이사는 곧바로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촬영된 영상을 본 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메이사의 아빠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후 지난 5월 메이사는 재판장에서 자신이 찍은 영상을 증거물로 제출했고, 그 결과 소녀의 아빠는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메이사는 아빠를 감옥에 넣었다는 죄책감에까지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메이사는 "2주마다 교도소를 찾아 아빠를 보고 있다. 사랑하는 아빠를 감옥에 보낸 것이 마음 아프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