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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인 안 해주는데 자기 '14년간' 덕질 해준 한국팬 보고 기꺼이 사인해준 리버풀 선수

사인 안 해주기로 유명한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가 한국인 팬에게 기꺼이 사인을 남겼다.

인사이트YouTube '카카티비'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평소 소심한 성격 탓에 사인을 '절대' 안 해주기로 유명한 리버풀 중원의 핵심, 제임스 밀너가 자신의 한국인 팬에게 기꺼이 사인을 남겼다.


자신을 무려 14년간 한결같이 응원해줬던 팬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지난 9일 축구전문 유튜브 채널 '카카티비'에는 "사인 안 해주기로 유명한 리버풀 밀너에게 싸인 받았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유튜버 '뚱카'를 비롯한 일행은 앞서 4일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FA 커뮤니티실드 경기 직관을 위해 영국 런던을 찾았다.


인사이트YouTube '카카티비'


경기 당일 이들은 리버풀 선수들이 경기장 인근을 산책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마침 리버풀 선수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 알리송 베커, 디보크 오리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그 가운데 뚱카의 관심을 한 눈에 받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밀너였다. 밀너는 클롭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이날 뚱카는 과거 밀너의 프로 데뷔 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2002년 밀너는 16살 어린 나이에 리즈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데뷔골을 뽑아낸 스타였다.


인사이트YouTube '카카티비'


그때부터 쭉 밀너만을 바라본 뚱카는 '무조건 밀너의 사인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그의 앞으로 미친 듯이 뛰어갔다.


양옆에는 건장한 가드들이 서 있었으나 뚱카는 밀너의 눈에 띄어야 한다는 생각에 소리를 질러 그에게 어필했다.


그의 간절한 바람이 밀너에게 전해진 걸까. 밀너의 옆에 서 있던 클롭 감독이 뚱카를 바라봤고 밀너에게 "저것 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밀너는 뚱카를 바라봤는데 보자마자 민망했는지 얼굴까지 빨개지며 수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평소 수줍은 성격으로 인해 팬들과의 만남을 멀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밀너였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만큼 그의 사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인사이트YouTube '카카티비'


그런데 그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뚱카의 '팬심'이 느껴졌는지, 밀너가 뚱카쪽으로 조용히 접근하더니 사인을 해주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감동한 뚱카는 바로 유니폼을 밀너에게 건넸고 그는 수줍게 사인을 마치고 뚱카와 사진까지 찍어주고는 다시 산책 행렬로 돌아갔다. 


밀너의 호의에 감격한 뚱카는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응원해준 한국인 팬에게 밀너도 기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YouTube '카카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