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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아들 '똥 기저귀' 헹군 엄마 때문에 보라카이 해변 '폐쇄' 됐다

바닷물에 아이의 대변을 씻긴 여성들의 행동 때문에 보라카이 해변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World Wide Trend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지난해 정화 작업으로 에메랄드빛 바다를 되찾은 보라카이 해변이 또다시 환경 오염으로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필스타는 모두가 이용하는 바닷가에서 비위생적인 행동을 한 여성 때문에 보라카이 해변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관광객에 의해 촬영된 영상 속에는 한 여성이 배변을 본 자신의 아이를 씻기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배변이 묻은 아이의 엉덩이를 바닷물로 모두 닦아냈으며, 잠시 뒤에는 기저귀를 대충 헹궈 모래 속으로 파묻었다.


인사이트YouTube 'World Wide Trends'


이후 여성의 영상은 현지의 여러 매체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시민들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마찬가지로 소식을 접한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Bernadette Romulo-Puyat) 관광청장은 논란이 된 보라카이 해변 스테이션 1구역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푸얏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경부 장관과 협의해 해당 구역을 폐쇄했다"며 "모래 속에 묻힌 기저귀를 찾고 청소가 완료될 때까지 일반인들의 수영은 금지된다"고 전했다.


폐쇄 기간은 2~3일 정도로 예상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지난해 폐쇄되기 전과 후의 보라카이 해변 / 'MannyPiñol'


또한 당국은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조사해 환경 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환경부 비서관 베니 안티포다(Benny Antiporda)는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는 명백히 금지되어 있다"며 "여성을 체포하고 관련 법규와 규제를 더욱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라카이 해변은 지난해에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조치로 반년간 폐쇄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열악한 하수 시설 때문에 보라카이 섬에 대대적인 환경 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정화를 마친 보라카이 해변은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를 되찾았으나, 이번 사례처럼 관광객들의 부주의한 행동이 이어지는 한 끊임없이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YouTube 'World Wide Tr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