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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에 피서객 줄자 "다른 지역도 바가지 씌운다"며 하소연한 강릉시

이기영 강릉시 보건소장이 '바가지요금' 논란에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성수기를 맞아 한껏 올린 가격으로 피서객들의 '등골'을 부수고 있는 강릉 피서지들.


피서지 장사도 한철이기 때문에 성수기를 노려 비싼 가격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사장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돈이면 해외여행을 가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가격 갑질'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강릉으로 향하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릉시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1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기영 강릉시 보건소장은 "지난 8일부터 82개 숙박업소를 점검해본 결과 위반사항을 적발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숙박시설 공실 정보 안내 시스템의 가격과 비슷했고 가격을 표시한 대로 받았다는 것이 이 소장의 주장이다.


이에 강릉시청에 올라온 '1박에 41만 원'이 들었다는 피서객의 사연을 묻자 이기영 소장은 "아무나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 자료를 캡처해 바가지 온상이라고 퍼 나르면 강원 관광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성수기 숙박요금은 지난해와 비슷했고 비수기보다는 50~60% 높게 형성돼 있었다"며 "다른 지역도 바가지요금은 마찬가지인데 강릉만 바가지요금이라고 하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기영 소장의 발언에 "어처구니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기영 소장이 자료를 모았다고 밝힌 '공실 정보 안내 시스템'은 평창올림픽 당시 도입된 것으로 현재는 가입하지 않은 숙박업소가 많고 실제 가격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


한편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부터 8월 8일까지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435만 4205명으로, 지난해(486만 9135명)보다 51만 명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