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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꾸며진 옷에 감춰졌던 코끼리의 '충격적'인 몸 상태

무려 70년 동안 서커스 노예로 살아온 코끼리의 참혹한 현실이 낱낱이 공개됐다.

인사이트Lek Chailer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래도 타시겠습니까?"


최근 관광상품으로 코끼리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나빠진 가운데, 무려 70년 동안 서커스 노예로 살아온 코끼리의 참혹한 현실이 낱낱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아 한 코끼리 보호단체가 스리랑카 종교 축제의 민낯을 까발렸다고 보도했다.


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끼리 보호단체 '세이브 엘리펀트 파운데이션'(Save Elephant Foundation)는 올해 70살 된 코끼리 티키리(Tikiri)의 사연을 전했다.


세계 3대 불교축제 중 하나인 스리랑카의 캔디 페라헤라 축제는 온몸을 화려하게 치장한 코끼리들이 퍼레이드를 하는 장관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인사이트Lek Chailert


그러나 모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이 퍼레이드에는 화려한 불빛에 감춰져 누구도 보지 못했던 추악한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코끼리 보호단체 창립자인 렉 챌러트(Lek Chailert)는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아 해당 축제에서 병든 코끼리가 노예처럼 혹사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동원된 코끼리 중에는 올해 70살 된 늙은 코끼리 '티키리'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현장에 있던 많은 시민들은 화려하게 꾸며진 옷을 입고 있는 티키리의 모습을 보고 누구도 늙고 병들어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인사이트Lek Chailert


하지만 화려한 치장을 벗겨낸 티키리의 몸은 충격적이었다. 가죽만 남아 갈비뼈가 다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말랐으며 얼굴에도 살이 너무 없어 두개골이 함몰된 것 같은 모양을 보였다.


나이가 많이 들어 탱탱한 가죽 대신 피부가 흘러내렸고, 몸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다리에 힘이 없는 상태였다.


코끼리 보호단체 측은 티키리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을 보고 감정이 동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생 인간의 이기심에 묶여 살아온 코끼리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이 공개된 직후 비난이 거세지자 축제를 주최한 스리랑카 불교사원 측은 "코끼리들은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며 잘 보살피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Save Elephant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