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계곡에 빠진 남성 ‘심폐소생술’로 살린 시민들

via MBC 뉴스데스크

 

"심폐소생술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계곡의 빠진 한 남성이 근처에 있던 시민들의 적극적인 구조와 대처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는 훈훈한 소식을 보도했다.

 

정현우씨와 그의 가족들은 지난 6일 경남 의령의 한 야영장을 찾았다. 그런데 계곡에 들어갔던 정씨가 여차하는 순간 2~3m 깊이의 물에 빠졌고, 의식을 잃은 채 물 위로 떠올랐다.

 

이를 본 근처 야영객들은 힘을 합쳐 정씨를 물 밖으로 건져올렸고, 한 남성은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곁에 있던 다른 사람들 역시 차가운 물을 얼굴에 끼얹고 게속 말을 걸어 정씨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시민들의 발빠른 구조 덕에 20여 분 만에 의식을 되찾은 정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엿새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정씨의 아내 김태선씨는 "주위에서 '제가 하겠습니다', '심폐소생술 제가 할 수 있습니다' 해주셨던 그분들 없었으면 우리 신랑이 이 자리에 없었죠" 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사고 당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물리 치료사와 전직 간호사 등이 포함된 야영객들에게 '하트세이버' 인증 지정을 추진중이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