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적 앞두고 돌아가신 아버지께 '데뷔 경기 데뷔골' 선물한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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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버지, 보고 계시나요?"


지난 6월 1997년생으로 올해 22살인 웨일스 출신의 한 축구선수는 맨유로 이적했다. 평소 꿈꿨던 클럽이기에 기쁨이 충만해야 했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다.


맨유로 이적 협상을 하던 5월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아버지, 아들의 맨유 이적을 그 누구보다도 기뻐했을 아버지는 끝내 맨유 유니폼을 입은 아들을 보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겨우 22살이라는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다니엘 제임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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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6월부터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어느 때보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


덕분일까. 올레 군나 솔샤르 맨유 감독은 제임스를 자신의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플랜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Daniel James'의 이름을 첼시와의 EPL 개막경기 명단 교체멤버란에 새겨 넣었다.


첫 경기에서부터 드림클럽의 데뷔를 할 수도 있는 상황. 제임스는 경기 내내 긴장을 유지했고 몸도 풀었다.


지난 시즌 3위였던 첼시를 상대로 3-0으로 앞서고 있던 74분, 제임스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와 교체돼 경기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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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1분에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데뷔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는 순간이었다. 그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며 하늘을 향해 뜨겁게 포효했다.


마치 하늘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아버지를 향해 무언가를 외치듯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달려와 제임스의 골을 기뻐해 줬다. 팀 동료 스콧 맥토미니는 자신이 골을 넣은 것 마냥 제임스를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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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본 이들에 따르면 제임스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명문 팀에서 데뷔하고 골을 넣은 기쁨과 그 모습을 아버지께 직접 보여드릴 수 없는 슬픔이 교차했던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고향인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택했을 정도로 아버지를 사랑했던 제임스. 그가 맨유에 어떤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맨유는 '푸른 심장'을 가진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신임 감독이 이끄는 첼시를 4-0으로 무너뜨리며 기분 좋게 첫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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