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 됐는데 집도 없이 가난하게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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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후손들은 그들이 일궈낸 땅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어 분노를 자아낸다.


12일 YTN은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의 삶을 조명했다.


해방 이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이후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광복 50주년인 1995년부터 정부에서는 후손들을 찾아 나섰지만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명패가 걸린 한 시골마을의 정화영(89) 씨 집은 곧 무너진다 해도 이상할 것 없이 허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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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故 정성모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다. 정성모 애국지사는 1919년 만세 운동에 나섰다가 고초를 겪었다.


이후 가정 형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무너져내렸지만 정씨는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는 "내가 3·1 운동, 독립운동이라고 하면 욕 밖에 안 나온다"며 "신청하면 안 된다. 또 신청하라 해서 가면 안 된다(고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가난과 싸우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곳은 국가 아닌 비영리단체다. 몸 누울 곳도 없는 후손들을 위해 집을 마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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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부터 시작된 독립유공자 및 후손 지원. 하지만 아직까지 국가가 인정한 독립유공자는 77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또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으면 등급별로 매달 45~290만원을 받지만, 이마저도 가족 중 1명만 수령 가능한 실정이다.


넓은 대리석 집에서 호의호식하고 사는 친일파 후손들과, 쓸쓸한 명패만 남아 무너져가는 집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벌써 광복 74년이 지났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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