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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안 터지고 터치도 없다"···휴대폰 생활관 도입 후 확 바뀐 군대

병사의 휴대폰 사용이 본격 허용되면서 요즘 군대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방부가 병사도 부대에서 휴대폰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병영 풍속도 역시 달라지고 있다.


사고사나 탈영, 각종 부조리 등의 문제가 사라지고 개인 정비의 질은 더욱더 높아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군대의 주말 일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이다. 그는 이 글에서 휴대폰의 사용이 철저히 금지됐던 2017년과 180도 달라진 생활관의 풍경을 낱낱이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에 따르면 최근 A씨네 부대는 부조리와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맞이했다. 


선임병 대부분이 휴대폰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후임병을 향한 괜한 화풀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체력단련의 질이 높아졌다.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던 2017년까지만 해도 신나는 노래를 듣지 못해 템포가 처지는 운동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자 이어폰을 꽂고 열심히 '쇠질'을 한다. 뜀박질 역시 한강의 산책로를 뛰는 여느 민간인처럼 노래를 들으며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취침 역시 퀄리티가 높아졌다. 생활관마다 설치돼 있는 기가 지니가 맞춤형 자장가까지 틀어주며 '꿀잠'을 잘 수 있게 돕고 있다.


A씨의 부대 외에도 수많은 부대가 병사에게 휴대폰을 쥐여주면서부터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11년 각종 사고로 숨진 군인이 143명이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70명 정도다.


탈영병의 숫자는 더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2013년에는 600건이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5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