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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며 후쿠시마에서 어린이 국제야구대회 개최한 일본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일본은 해당 경기장에서 어린이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방사능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불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해당 경기장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방사능 피폭 위험에 빠뜨렸다.


지난 3일 일본 후쿠시마에서는 제29회 세계 어린이 야구 축제가 열렸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해당 축제는 세계 각국 12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야구대회로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일본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릴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에 미국, 프랑스, 타이완 등 14개 국가에서 140여 명의 선수단이 후쿠시마를 방문해 이곳에서 9일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년 선수단을 보내온 우리나라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대회가 열리는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에서 단 6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방사능 안전을 검증하기 위해 어린아이들로 시험을 하는 것이냐. 아이들이 불쌍하다"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세계 어린이 야구 축제' 이사장은 "외부에 정확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지만, 후쿠시마에 와보면 음식은 좋고 어떤 방식으로든 안전하다. 이런 부분을 최대한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 3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후쿠시마의 방사능은 22세기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 경기장을 이용하면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도쿄 올림픽에 대한 전 세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지만, 일본 당국은 여전히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라는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일본은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음식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