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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서 '고음 노래' 10곡 연속으로 부르다 뒷목잡고 쓰러진 남성

고음인 노래를 무리하게 고집하다가 폐에 극심한 압박을 받아 쓰러진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고음을 내지르는 동안 폐에 극심한 압박을 느낀 남성은 다음 날이 되자마자 쓰러지고 말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고음을 내기 위해 애쓰다 목숨을 잃을 뻔한 남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중국 장시성 출신의 65세 남성 왕씨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평소 노래방을 애용해왔다.


최근에도 어김없이 노래방에 들어간 왕씨는 자신있게 고음인 노래를 선곡해 열창에 들어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


총 10곡의 노래를 연달아 소화하며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왕씨는 고음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목에 핏대를 세웠다.


간신히 노래를 마친 왕씨는 왼쪽 폐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으나,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만 생각해 곧바로 집에 돌아왔다.


이후 왕씨의 증세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갔다. 


호흡과 혈압에도 지장이 생긴 왕씨는 결국 다음 날이 되자마자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인사이트PearVideo


응급실로 이송된 왕씨는 자신의 폐가 30% 쪼그라들고 기흉이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높은 음을 부를 때 폐에 높은 압력이 들어가 이런 상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중년의 남성에게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2시간 이상 노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병원에서 몸을 회복하고 있는 왕씨는 "평소에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아도 올라갔던 노래들"이라며 "친구들과 기분을 내려다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