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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했다며 피임 못하게 한 남친, 알고보니 전여친들 유산시킨 쓰레기였습니다"

정관수술을 했다는 남자친구의 거짓말에 속아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여성이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할지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콘돔, 피임약, 루프 등 세상에는 다양한 피임 방법이 있다.


그중에는 남성의 정관을 묶고 잘라 피임하는 '정관수술'도 있다.


이 방법은 99% 이상의 높은 피임률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약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간단한 수술이기도 하고 통증도 없는 데다 수술 후 성욕, 사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정관수술을 한 후에는 다시 정관을 연결해 복원할 수 있어 남성 피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피임법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래서 정관수술을 한 사람들은 따로 콘돔이나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고 관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정관수술을 했다는 거짓말을 믿고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인 A씨는 최근 고등학교 동창인 남자친구 B씨와 다시 만나 '썸'을 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앞서 5년 전 B씨는 A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놨다. 


고등학생 때 실수로 아이를 두 번 지웠고 이 사실을 안 어머니가 '정관수술'을 시켜버렸다는 이야기였다.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였지만, 당시에는 B씨와 동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에 A씨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후 두 사람은 정식으로 사귀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20대 후반, 한창 결혼 이야기가 오갈 나이이기에 A씨는 B씨에게 정관수술 이야기를 꺼냈다.


어쩌다 '정관수술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후에 좋지 않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는 뜻밖의 답을 했다. 자신은 정관수술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B씨는 "내가 정관수술 했다고 한 건 사실 장난이었는데 그게 계속 거짓말로 불어나 버렸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5년 동안 속아왔다는 생각에 실망감과 배신감,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200일 동안 사귀면서 정관수술 얘기를 여러 차례 했었고, 관계를 가진 적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그는 "묶어서(정관수술을 해서) 걱정 안 해도 돼"라고 답했다.


그래서 A씨는 그를 믿고 따로 피임을 하지 않았다.


A씨는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남자친구의 거짓말로 혼란스럽습니다. 헤어지는 게 맞겠죠?"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짓말도 나쁜데 특히 미성년자 당시 2번 아이를 지웠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장 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운이 좋아서 임신이 안 됐을 뿐이다", "정관수술은 그렇다 쳐도 헤어진 여친을 두 번 유산시킨 남자다", "그런 거짓말을 한 것부터가 문란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지적했다.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인성을 짐작할 수 있을 때가 많다.


미성년자일 당시 여자친구를 두 번이나 유산시킨 행동과 이해할 수 없는 거짓말은 그가 평소 가진 생각과 인성이 반영된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