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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혼할까 봐 엄마가 바람피우는 사실 숨기고 있는 '중3' 딸

엄마가 직장 동료와 불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엄마 또는 아빠가 다른 이성과 불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어린 자녀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4월 불륜 관계에 있는 부모와 이 사실을 알게 된 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성년'이 많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런데 이는 단지 영화나 드라마 속 내용 만은 아닌 듯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바람피워요. 저만 알아요'라는 제목으로 중학교 3학년 여학생 A양의 사연이 소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최근 회사에서 정직원이 된 A양 엄마는 요즘 들어 부쩍 밤늦게 집에 돌아오거나 가족들 몰래 전화 통화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A양은 '엄마가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가' 의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우리 엄마인데'라며 애써 침착하려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양은 우연히 엄마의 카톡 메시지를 보게 됐다. 


엄마는 여자 이름으로 저장된 한 사람과 "자기야. 오늘 좋지 못한 말들만 해서 미안해", "나 먼저 잘 테니까 예쁜 꿈 꿔" 등의 대화를 나눴다. 


A양이 눈물로 여러 나날을 보낼 때에도 엄마는 자주 외박을 하더니 최근에는 질염에 걸려 병원을 오가는 일까지 생겼다. 


엄마와 회사 동료의 관계는 단순한 호감이 아니었다. 몸매에 신경 쓰는 모습, 예쁜 속옷을 사 오는 모습 등 수상했던 엄마의 모든 행동이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에게 엄마의 불륜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하지만 고민이 앞선다. 이 사실을 아빠에게 알리려고도 했으나 혹여 엄마·아빠가 이혼할까 봐 불안하다.


모른 척 넘어가려고도 생각해봤지만 그럴수록 아빠가 가엽게 느껴지고 엄마의 불륜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만 같다.


이 사연을 전한 A양은 "제가 못 견딜 것 같아요.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며 자신의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아빠에게 숨긴다고 정상적인 모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직접 고백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충격이 심할 듯", "엄마 이미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올 듯", "어찌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라며 A양에게 위로의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