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물바다된 도로서 맨손으로 하수구 이물질 빼낸 남학생

via 박종신 /Facebook

 

도로를 점령한 물웅덩이를 맨손으로 해결한 남학생이 포착돼 누리꾼들을 미소 짓게 했다. 

 

지난 14일 한 페이스북 유저 A씨는 "광주 시민 모범상을 줘야할 학생이 있다"며 몇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날 비가 오던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는 삽시간에 거대한 물 웅덩이가 생겼다.

 

사람들은 다리로 첨벙대는 물을 피해 빙빙 돌아가기 바빴고 차들은 사방으로 물을 튀기며 지나갔다.

 


 

via 박종신 /Facebook

 

주변 행인들은 발을 동동 굴렀지만 선뜻 나서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멀찍이서 이를 본 한 남학생이 물웅덩이로 첨벙첨벙 발을 담그고는 무릎을 꿇고 웅덩이 안으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

 

잠시 뒤 바닥을 헤집던 그의 손에는 하수구를 꽉 막고 있던 이물질이 들려있었다. 

 

물은 단숨에 빨려내려갔고 여러 사람의 발목을 붙잡던 물웅덩이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A 씨는 "학생이 아니였음 사고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며 "정말 자랑스러운 학생"이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via 박종신 /Facebook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