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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뚱뚱해 '안락사'시킨다는 주인 말에 리트리버 '폭풍 다이어트' 시킨 수의사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에 반해 반려동물을 키우면 절대 안되는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Facebook 'kai'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에 반해 반려동물을 키우면 절대 안 되는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반려견이 살이 너무 많이 쪄 보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요구한 주인이 맹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물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여성 팸 해기(Pam Heggie)는 몇 개월 전 사람보다 훨씬 더 무거워 보이는 거대한 몸집의 리트리버 카이(Kai)를 처음 만났다.


당시 팸은 평소 친분이 있던 수의사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비만인 리트리버가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kai'


그길로 병원을 찾아간 팸은 너무 뚱뚱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축 늘어져 있는 카이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팸을 보며 수의사는 "주인이 다이어트를 시키려 데려온 줄 알았는데 책임지기 힘드니 안락사를 시켜달라더라"고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저히 안락사를 할 수 없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며 "잠시 동안 녀석을 맡아줄 수 없겠어?"라고 물었다.


팸은 비대한 몸에 숨쉬기도 힘들 법 한데 뭐가 그리 좋은지 자신을 보며 연신 웃는 얼굴로 꼬리를 흔드는 카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녀석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고 결심한 팸은 힘들겠지만 자신이 직접 다이어트를 시켜 예전의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겠다고 결심했다.


인사이트Facebook 'kai'


먼저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건강검진을 받은 후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녀석은 무려 79kg에 육박했다.


하지만 카이는 팸과 수의사가 힘을 합쳐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게 한 결과 48kg 감량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뒤뚱뒤뚱 걷는 것도 힘들어하던 카이는 이제는 신나게 잔디를 내달릴 수 있을 만큼 건강해졌다.


삶의 끝자락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일을 이뤄낸 카이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카이는 금세 유명세를 탔다.


유명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까지 진출한 카이에게 누리꾼들은 앞으로 남은 삶을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Facebook '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