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공포가 전국에 확산된 가운데 고열에 시달리는 임산부를 외면한 무책임한 보건소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임신 6주차인 이모 씨는 지난 12일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 받았다.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병원을 10일 전 방문해 임신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날인 13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불안해진 이씨는 근처 보건소에 연락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했다며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보건소 측의 반응은 싸늘했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이씨는 당시 전화를 받은 보건소 직원이 구급차 지원 요청을 거절하고, 혼자 알아서 병원에 다녀오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건소 측은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보이지 않아 입덧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뒤늦게 이씨에게 연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주겠다며 사태수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