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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길냥이' 밥 챙겨주던 16살 소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매번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에게 물린 뒤 벼룩 감염으로 세상을 떠난 소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Chinapres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길고양이에게 베푼 온정 때문에 비극적인 결과를 맞게 된 소녀의 사연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오랜 시간 정성껏 보살펴주던 길고양이에게 물린 뒤 감염 증세로 세상을 떠난 소녀의 소식을 전했다.


태국 펫차분주에 거주하는 16살 소녀 수니사(Sunisa)는 인근을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을 정성껏 보살펴왔다.


가족들 또한 수니사의 선행에 동참했다. 그 사이 수니사 가족이 돌보는 고양이는 7마리로 늘어났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VetClinicGambia (우) Merck Manual


그런데 최근 수니사는 먹이를 챙겨주던 한 고양이에게 몸을 물리고 말았다.


수니사는 이 사고 직후부터 가려움증은 물론 발열, 뼈 통증 및 전신 부종을 겪기 시작했다.


수니사는 이를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고 약만을 복용했으나,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악화돼 결국 가족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대형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던 수니사는 결국 지난 6일 아침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iversity of Florida


이후 의사는 수니사의 사망 원인을 '벼룩에 의한 혈액 감염'으로 결론지었다.


수니사가 벼룩에 감염될 만한 경로가 이전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말고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가족들은 그저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수니사의 할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가족은 길고양이들이 불쌍해 종종 먹이를 줬었다"며 "어느덧 우리가 돌보는 고양이는 7마리로 크게 늘어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니사가 사망한 이후에는 고양이들을 모두 버리기로 결정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