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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된 일본행 비행기 티켓 직원가로 사 '헐값'에 여행 가는 대한항공 직원들

대한항공 직원들이 취소된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싸게 구매해 여행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에서는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분위기가 크게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이 공석이 된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직원가로 헐값에 구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일으킨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익명 게시판에는 "8월 14일까지 인천 출발 일본행 제드 리스팅 숫자가 550명이나 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런 직원, 가족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 놀랐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여기서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nt) 티켓이란 항공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성 할인 항공권이다.


항공사는 비행기 출발 시점까지 팔리지 않은 잔여석에 한해, 최대 90% 가까이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티켓을 예약할 기회를 직원에게 준다.


선착순으로 주어지는 이 혜택은 직원의 부모 및 형제, 자매 등도 누릴 수 있다.


사전 결제 후 리스팅(LISTING·대기)하다가 당일 최종적으로 자리가 비면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러한 주장들에 의하면 대한항공 직원들은 일본 불매 운동 시기를 여행 적기로 판단해 활용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익명 게시판에서도 찬반여론이 일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민으로서 부끄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애국을 강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사이트 측에 "제드티켓은 다수 항공사가 운영하는 제도이고, 중복예약이 많아 550명은 허수로 봐야 한다"며 "오히려 최근 1개월 간 일본노선을 탑승한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