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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 여사친 샤워하는데 모르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여자로 느껴집니다"

십년지기 여사친의 샤워 장면을 목격한 후 이상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정말 남녀 사이에 '친구'란 없는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순간의 이끌림이었던 걸까.


십년지기 '여사친'의 샤워 장면을 얼떨결에 목격한 순간부터 갑자기 없던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수 때문에 여사친이 좋아졌습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단체로 떠난 여행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l__s.y'


앞서 A씨는 자신을 포함해 남자 3명, 여자 3명 총 6명이서 가까운 계곡으로 여행을 떠났다.


6명 모두 10년이 넘게 알고 지낸 절친 사이였다. 대학을 졸업해 취직하기 전 추억이나 쌓자는 의미에서 계획한 여행이었다.


종일 신나는 물놀이와 드라이브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펜션에 딸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로 한 A씨와 친구들은 수영에 앞서 수영복과 준비물을 챙기러 흩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이언맨'


문제의 상황은 이때 발생했다. A씨가 급한 용변을 해결하러 들어간 거실 화장실에서 여사친이 샤워를 하고 있던 것이다.


앞서 전화를 하고 오겠다며 펜션에 들어갔던 그 여사친은 '다들 밖에서 놀고 있겠지'란 생각에 거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다. 애초에 해당 화장실은 문고리가 노후화된 상태였기에 잠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애초에 거실 화장실은 남자가 쓰기로 했고 A씨는 샤워하는 여사친을 보자마자 바로 문을 닫았기에 그가 딱히 잘못한 점은 없었다.


그런데 A씨는 그때부터 여사친을 향한 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여러 번 느껴본 감정이었으나 그 감정을 여사친에게 느끼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A씨는 "저녁에 바비큐 파티, 술자리도 있었는데 그 친구랑 눈 마주칠 때마다 어색해서 서로 눈길을 피했다"며 "여행을 다녀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어떡해야 하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일반적으로 남녀는 서로 자신의 이성 친구를 두고 절대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하고는 한다. "내가 미쳤다고 얘랑? 세상이 두 쪽 나도 아니야"를 외치며 학을 떼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남녀 사이에 영원히 '우정'만이 있을 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


당신의 가장 친한 남사진, 여사친이라 생각하는 그 친구가 어쩌면 당신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