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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여자아이만 데리고 '소풍' 가던 신부는 사실 추악한 '성추행범'이었다

부모에게 아이를 대신 돌봐주겠다던 친절한 신부는 사실 소아성애자였다.

인사이트Wales News Service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선량한 얼굴로 아이들을 돌봐주던 신부.


사실 그의 미소는 자신의 추악한 의도를 감추기 위한 용도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일스 해안의 캘디 섬(Caldey Island)에 있는 수도원 소속의 신부 코티크(Kotik)가 1약 10년간 아이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익명의 여성은 2살 때부터 14살이 될 때까지 코티크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코티크가 직접 써서 자신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서 피해 여성을 '귀여움이 많은 작고 통통한 천사'라고 표현했다.


인사이트Wales News Service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는 편지를 공개한 여성 한 명만 있던 게 아니라는 점이다.


현지 언론이 전한 바에 따르면 19명의 여성이 어린 시절 코티크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코티크는 1977년에서 1987년 사이 약 10년간 아이들을 성추행했다.


수도원 근처로 휴가를 온 가족들에게 접근해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말하거나 아이들에게 직접 접근해 사탕과 유제품 등을 건네며 유혹하는 수법을 썼다.


이후 그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피해자들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인사이트Wales News Service


피해자 중 일부는 어린 시절 코티크에게 당한 성추행으로 인해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한 피해자는 "알콜 중독 증세가 있고, 섭식 장애까지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피해 사실이 잇달아 폭로돼 공분이 일고 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코티크 신부는 1992년 사망한 상태다.


다만 현지 법원은 각기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에서 공통점이 발견되는 점 등을 참작해 코티크의 유죄를 인정하고, 2017년과 2018년 사이 19명의 피해자 중 6명의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