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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한다"며 37도 폭염에도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하는 '목동' 아파트 주민들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경비실의 에어컨 설치를 극구 반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다큐 시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제 하루, 폭염이 몰아친 한반도는 뜨거움 그 자체였다.


경기 안산 지역은 최고기온 40도를 웃돌며 최악의 폭염이 몰아치기도 했다. 서울은 37도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주민들이 경비실 내 에어컨 설치를 극구 반대하면서 경비원들이 비좁은 경비실에서 겨우 선풍기 한 대로 더위를 이겨내야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지난 5일 MBC 뉴스데스크는 수많은 문제 제기에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주민 갑질' 현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주민 갑질이 자행되고 있는 곳은 서울 목동의 2천 세대가 넘는 한 아파트 단지였다.


사람 한 명도 눕기 힘들 정도로 비좁은 이곳은 통풍도 제대로 되지 않아 찜질방을 연상케 했다. 이곳에서 경비를 해야 하는 경비원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고작 선풍기 한 대.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경비실 온도는 33.5도였다. 바깥의 온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저히 더위를 이길 수 없는 상황에 경비원들이 향하는 장소는 지하실이었다.


힘들지 않냐는 매체 취재진의 질문에 한 경비원은 "(에어컨을) 기대하면 안 된다"면서 "자른다고 한다. 너 말고도 많다고…"라고 말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이에 대해 "입주민이 반대한다"면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홍보물도 붙이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어 "경비원부터 줄여달라고 하는 주민도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이 에어컨 나오는 곳에만 앉아 있다'면서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 경비실의 에어컨 설치 비율은 64%다. 해당 아파트의 설치 비율은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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