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해소하려 서울시가 '고속도로' 위에 짓는 주택 수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로페이 가입 및 이용확산 결의대회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시가 심각한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1만 명이 주택난으로 서울을 떠났다.


이에 서울시는 고속도로 위에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5일 서울시와 서울주택공사(SH공사)는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지대를 만들어 1,000세대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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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이 지어지는 위치는 북부간선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으로 위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그 주변을 포함한 약 7만 5천㎡의 대지에 주거, 여가, 일자리가 한데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를 구축할 예정이다.


콤팩트 시티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1천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청신호 주택),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공원, 보육 시설 등의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또한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됐었던 신내역과 신내3지구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교인 '스카이웨이'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는 신내역에서 신내3지구를 가려면 지하차도와 보도를 이용해야 하지만, 스카이웨이가 만들어지면 역세권을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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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SH공사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도시 전반을 창조적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5년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도로 위에 짓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 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도로 위의 인공대지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검토의견을 받았다"면서 "향후 설계단계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최적의 공법을 채택해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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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소음과 진동 발생에 대비해 터널 내에 흡음판, 차량 진동 차단·저감 장치 등을 설치하고 소음차폐형 구조를 적용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환기를 위해 적정한 환기 및 정화시스템을 도입하고, 터널 안에 차량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첨단 방재 시스템도 규정에 따라 설치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유휴부지에 혁신적 건축물을 짓는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와 같이 저이용 토지를 활용해 지역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신개념 공공주택을 서울에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콤팩트 시티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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