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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폭락+환율 급상승" 하루 동안 '피' 철철 흘린 한국 경제

주가시장과 외환시장이 동시에 요동치며 한국 경제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그야말로 피가 철철 흐르는 월요일이었다. '블랙 먼데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날이었다.


5일 한국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 지수는 2%가 빠졌고, 코스닥 지수는 무려 7%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1,946.98로 장을 마감했는데, 1950선이 무너진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무려 3년 3개월 만의 일이다. 


코스닥은 3년 1개월 만의 최악의 폭락을 보여주면서 장중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만큼 엄청난 매도 물량이 터져 나왔다는 이야기다. 비이성적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코스닥 지수는 사이드카 발동에도 최종적으로는 7.46%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사이트코스피 지수가 19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3년 3개월 만의 일이다. / 뉴스1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일 무역갈등과 미중 전쟁으로 인해 한국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8월 2일 금요일)보다 14.00원 오른 1,21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무려 1.17%가 상승한 것이다. 외환시장에서 1% 넘게 상승한 것은 꽤 큰 수치의 상승으로 분류된다.


엔화는 더 급등했다. 2일 26.05원(2.39%) 상승했던 엔화는 오늘(5일) 22.44원(2.00%) 오르며 1,145.9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한때 980원대였던 엔화는 이제 1,150원대를 바라보게 됐다.


인사이트오늘 코스닥 지수는 7% 넘게 하락했다. / 뉴스1


유로화도 1.38% 올랐고, 영국 파운드화도 1.10% 상승했다. 그야말로 한국 돈의 가치가 급락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오늘 하루 시장이 요동쳤다고 볼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미중 무역전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한일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한다.


악재는 많은데 호재는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식시장도 외환시장도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한국 금융 시장을 관리하는 금융위원회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상황 점검회의(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제금융센터 관계자 참석)에서는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아직 큰 변화는 없는 듯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열린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남과 북이 평화 경제를 실현하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3,14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개인은 약 4,434억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7,35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5,20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 101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