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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하고 다시 WWE 링 오르는 '80·90세대 아이돌' 언더테이커

90년대를 호령했던 미국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가 WWE와 사실상 종신계약을 체결했다.

인사이트WWE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올해 2월 은퇴했던 WWE의 전설 '데드맨' 언더테이커가 다시 링에 오른다.


4일 미국 매체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는 "언더테이커가 미국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와 사실상 종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언더테이커는 올 초 계약이 종료된 뒤 줄곧 휴식을 취해왔다. 일평생을 바친 WWE를 떠나 여러 행사를 돌아다니며 자유의 맛을 만끽했다.


심지어 WWE가 아닌 프로레슬링 단체의 행사에도 얼굴을 비췄다.


인사이트WWE


보도에 따르면 빈스 맥맨 WWE 회장은 이런 언더테이커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언더테이커는 여전히 WWE의 자산인데 허락 없이 외부 단체의 행사를 참석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맥맨 회장은 소송 대신 언더테이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수준의 재계약을 제안했다. 계약 기간 역시 정해져 있지 않아 사실상 종신 계약이라는 분석이 많다.


결국 언더테이커는 맥맨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번 더 링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출연이 예정됐던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 


어느덧 쉰을 훌쩍 넘기고 환갑이 보이는 나이지만,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이트WWE


언더테이커는 1990년 WWE의 전신 WWF에서 데뷔해 35년간 링 위를 호령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주로 '툼스톤 파일드라이버'와 '초크 슬램'을 즐겨 사용했다.


그는 데드맨이라는 별명답게 항상 관속에서 등장하며 남다른 공포감과 위압감을 심어주기로 유명했다. 2m 가까운 기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감히 누구도 넘보지 못할 만큼 강했다.


실력과 인기 역시 매우 좋아 레슬마니아 30에서 브록 레스너에게 패하기 전까지 무려 21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WWE의 조상뻘인 그가 아들 같은 후배들에게 또 어떤 참교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