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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초, 2초, 3초... 1분, 2분... 1시간, 2시간, 하루 온종일.
커플이든, 짝사랑 중이든, 썸을 타고 있든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며 홀로 애를 태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숫자 1을 볼 때나 사라진 지 한참 되어도 표시되지 않는 숫자 1에 목숨을 거는 시간.
언제부터 이렇게 숫자에 집착하게 된 건지 한심할 따름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어디 아픈가?', '연락이 왜 이렇게 안 되지?', '무슨 일 있는 건가?', '밀당인가?' 갖가지 핑계를 다 대고 그의 연락을 기다려 보지만 끝내 답장이 오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면 당신의 사랑은 이미 끝난 것과 다름없다.
만약 상대가 당신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칼답'을 할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는 메시지에 바로 답장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를 좋아하지 않을 확률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냄새를 보는 소녀'
영국 런던 대학교 연애 심리학 교수 맥스 블럼버그(Max Blumberg)는 답장이 오는 속도는 애정도와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시지를 보낸 직후 곧바로 답장이 온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는 상대가 당신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메시지를 보낸 지 한참이 지나도 연락이 없거나 읽은 후에도 바로 답장이 오지 않는다면 이는 그리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며 "이는 상대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연락 문제는 모든 연인에게 가장 기본적인 예의이자 피할 수 없는 다툼거리다.
SBS '미세스캅'
보통 남자친구가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이렇게 말한다. "연애 초기에는 조금만 연락이 안돼도 자기가 더 난리더니 이제는 답장도 잘 하지 않는다"라고.
특별히 삶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당신의 행동만 바뀐 것이라면 곰곰이 생각해보자.
정말 원래 이렇게 답장이 느렸는데 여자친구가 예민한 건지 말이다. 아마도 아닐 것이다. 모든 '서운함'은 비교의 대상이 있다.
당신이 하루 종일 전화기만 붙잡고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그 때와 할 일을 다하고 나서야 휴대폰을 찾는 지금의 당신이 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