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몸통째 '염색' 당한 토끼는 눈도 잘 뜨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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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인간의 이기심에 온몸을 형광색으로 물들인 토끼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강제로 토끼 털을 핑크색으로 염색시킨 농장 주인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라나우(Ranau)에 위치한 한 토끼 농장은 최근 SNS에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유는 농장에 살고 있는 수많은 토끼들과 달리 유독 독특한 비주얼을 뽐내는 토끼 한 마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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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을 충격과 경악으로 몰아넣은 이 토끼는 흰색, 갈색, 쥐색 등의 다른 평범한 털을 가진 토끼들과 확연히 다른 털색을 가지고 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과 짧은 영상 속에는 머리와 귀, 얼굴, 몸통은 물론 손과 발까지 온몸이 형광 분홍색으로 염색이 된 토끼 한 마리가 담겨 눈길을 끈다.

당시 농장을 찾은 한 여성은 이 형광 분홍 털을 가진 토끼와 인증샷을 남기며 SNS에 "이 농장으로 놀러 오세요"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곧이어 해당 토끼를 데리고 있는 농장 또한 비난의 중심에 섰다. 공식 SNS를 통해 "가장 희귀한 토끼"라는 제목으로 농장을 홍보하고 나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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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이건 엄연한 동물학대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똑같이 온몸 염색 당해봐야 그 고통을 알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분노했다.

일부는 "제발 동물들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세요", "자연 그대로가 가장 좋은 것입니다", "꾸며주고 싶다는 건 인간의 욕심일 뿐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간절하게 호소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게시물을 올렸던 두 사람은 모두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여전히 SNS에서는 강제로 염색을 시킨 농장에서 살아가고 있을 토끼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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