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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없이 혼자 키운 고1 딸이 알바비로 '금반지'를 사왔습니다"

지난 10년간 홀로 두 딸을 키워온 엄마가 고등학교 1학년 막내딸에게 금반지를 선물 받은 훈훈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왕가네 식구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0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후 엄마는 혼자서 어린 두 딸을 키워야 했다.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었고 바르게 키우고 싶었다. 아빠가 없다고 아이들이 쓸데없는 동정과 편견을 받는 것도 싫었다.


그렇게 엄마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다 바쳤다. 


남들이 다 하는 명품 옷과 명품 가방 한 번 걸쳐보지 못했지만 무럭무럭 자라는 두 딸을 보면 엄마는 그걸로 행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들만 바라보고 산 지 10년이 지난 어느 날 17살이 된 막내딸이 작은 선물 하나를 꺼냈다. 


엄마는 "뭐야?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선물을 사 왔어"라면서도 피어나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선물을 뜯었다.


그 안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금반지가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비싼 선물에 당황하던 엄마는 머지않아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하는 여고생 딸에게 금반지를 받았다는 엄마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A씨의 막내딸은 지난 5월부터 고깃집 알바를 시작했다. 딸은 첫 월급을 받은 날 엄마에게 속옷 세트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았을 때 A씨는 기쁜 마음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 고깃집을 향하는 딸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런 딸이 며칠 전에는 A씨에게 금반지를 선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이판사판'


선물을 받고 눈물을 보인 A씨에게 딸은 "그동안 나랑 언니랑 많이 싸워서 속상했었지? 그런데도 지금까지 나하고 언니 계속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말했다. 


딸로부터 이 말을 들은 A씨는 말없이 딸을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전했다. 그 눈물은 힘들었던 과거가 아닌 예쁘게 자라난 딸이 고마워서 흘린 눈물인 듯했다. 


A씨는 "사는데 바빠 못 보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딸들이 너무 예쁘게 잘 컸네요. 제게는 금반지보다 두 딸이 더 좋은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머님이 큰 부자시네요",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랄게요", "괜히 딸들한테 제가 더 고맙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