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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애정표현으로 한 '뽀뽀' 때문에 감염돼 '사지 절단'한 여성

사랑이 가득 담긴 반려견의 '뽀뽀'가 주인을 생사의 기로에 서게 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인사이트Fox 8 Cleveland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랑이 가득 담긴 반려견의 '뽀뽀'가 주인을 생사의 기로에 서게 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반려견이 핥은 자리가 감염돼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하게 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살고 있는 여성 마리(Marie)는 지난 5월 남편 매튜(Matthew)와 함께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주인이 너무도 반가웠던 반려견 푸치(Pooch)는 방방 뛰며 마리의 품에 달려들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Fox 8 Cleveland


그렇게 한참 동안 푸치는 마리의 팔, 얼굴, 다리 할 것 없이 온몸을 핥으며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다음 날 아침 행복만 가득할 줄 알았던 마리의 삶에 큰 시련이 찾아왔다. 온몸이 쑤시는 듯 아프고 머리가 어지럽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고만 것.


마리는 무려 10일이 지난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마리는 팔, 다리 모두 절단돼 붕대로 칭칭 감아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해야 했다.


푸치가 몸을 핥았던 부분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패혈증'을 일으켜 몸 곳곳이 썩어들어갔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ox 8 Cleveland


남편 매튜는 아내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결국 '사지 절단'을 선택해야 했다.


겨우 목숨을 건진 마리는 하루아침에 팔, 다리가 없어지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반려견을 사랑한다며 원망 한 번 하지 않았다.


매튜 또한 "우리는 이 시련이 단 한 번도 반려견의 탓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며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마리를 치료한 의사 마가렛 코베(Margaret Kobe)는 "보통 고양이나 강아지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카프노사이토파가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살짝 긁힌 곳에 타액이 묻어 패혈증을 일으킨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