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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서 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시골'에서 올라왔다 놀려서 짜증 나요"

부산 출신인 자신을 '시골 사람'이라 무시하는 사람들 탓에 스트레스받는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park_soo_kyung'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해운대? 바다 있으면 다 시골 아니야? 시골이네 시골!"


처음 만난 친구의 연이은 '부산 무시' 발언에 부산광역시 출신이었던 여대생 A씨는 말문이 턱하고 막힐 수밖에 없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음 보는 친구가 대뜸 제 고향을 무시했습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대학교 캠퍼스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당초 고등학생 때까지 부산에 살던 A씨는 집안 형편이 넉넉한 편이라 부산에서도 땅값이 높기로 소문난 '센텀시티'에서 가족들과 거주하고 있었다.


이후 서울권 대학으로 진학해 부모님이 마련해준 작은 아파트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해나가던 A씨. 어느 날 친한 동기와 대학교 휴게실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동기의 친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haeundaegu'


동기는 그 친구를 A씨에게 소개하며 "부산 해운대에서 온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친구는 대뜸 "사투리 심한 거 보니 시골에서 왔나 보다"라며 "해운대면 바다 옆인데 그러면 시골 아니냐"고 황당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다소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임에도 그 친구는 연신 '부산은 시골'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그대로 어안이 벙벙해져 할 말을 잃어버렸다. 같이 있던 동기가 그 친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 후에도 A씨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walkinthe_cloud'


그는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바닷가 시골 마을'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처음이다. 너무 기분이 나빴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의 무례한 태도에 크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서울 아니면 다 시골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인구 350만 명이 넘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시골이라 부르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