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린이집 실외기 불타자 '에어컨+실외기' 통큰기부한 '갓G' LG
LG전자가 실외기에 불이 나 고민에 빠진 어린이집에 '에어컨+실외기'를 선물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LG의 별명 '갓G'를 이제 바꿔야할 듯 싶다. '메갓G'로 말이다.
한 어린이집에서 10년 넘도록 사용한 에어컨 실외기에 화재가 발생해 쓸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안 LG전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선택'을 했다.
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내의 어린이집으로 LG전자가 에어컨+실외기를 보내줬다"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올라왔다.
전라북도의 작은 도시 정읍에 거주한다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아내가 운영하는 시골 면 소재지의 어린이집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나 고장났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마자 소화기 2대로 불을 끈 덕분에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실외기를 쓸 수 없게 돼버리고 말았다.
A씨는 10년 동안 어린이집 아이들의 더위를 막아준 고마운 녀석과 이별하게 돼 아쉬웠지만, 당분간 아이들이 더위에 허덕여야 한다는 생각에 크나큰 걱정을 품게 됐다.
더군다나 급작스럽게 비싼 돈을 주고 에어컨과 실외기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도 다소간 걱정이 됐다. 에어컨이 한두푼 하는 게 아니어서다.
하지만 LG는 이 모든 걱정을 '쓸 데 없는 걱정'으로 만들어버렸다. 화재 소식을 들은 LG가 어린이집에 에어컨과 실외기를 통 크게 무상으로 설치해준 것이다.
LG 측 관계자는 A씨에게 어린이들이 더운데 고생해서는 안 된다며 선물을 하는 거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LG에게 그저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통큰 LG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