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승냥이유튜브'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생방송에서 반려견을 학대하는 장면이 송출돼 비판을 받은 유튜버 승냥이가 악성 댓글(악플)을 작성한 누리꾼에게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승냥이는 유튜브에서 생방송을 켜고 악플러를 무더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와 함께 악플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하나하나 정리했다. 시청자에게 악플을 직접 읽어주고 고소가 가능하겠느냐며 자문하기도 했다.
이날 그가 찾아낸 악성 댓글은 100여개 정도였다. 시청자에게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제보받은 내용까지 합치면 수백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악플은 주로 반려견을 학대한 데 대한 지적이었고, 인신 모욕이 섞인 것도 일부 있었다. 다소 과격하기는 했지만, 승냥이를 향한 성난 여론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누리꾼 대부분은 승냥이가 수많은 지적에도 시종일관 당당하고 뻔뻔한 태도를 고집하고 있는 데 분노했다.
승냥이는 이날 방송에서 학대가 아니라 교육 차원의 체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플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악플은 합의해주지 않을 것이다. 합의 액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처벌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지의 손상을 우려하는 분이 계시는데 나는 원래 쓰레기다. 여러분이 발광해봤자 바뀔 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승냥이는 26일 생방송에서 반려견 태양이를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시청자의 반발에도 침대에 집어 던지는 등의 행동을 이어갔다.
한 시청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으나,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강아지의 소유권을 행사하며 "허위 신고를 받고 오신 것"이라며 경찰을 돌려보냈다.
논란이 지속되자 30일 동물권 단체 '캣치독팀'은 경찰과 지자체의 협력 아래 인천 남구 주안동 소재 자택을 급습해 태양이를 긴급 격리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