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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욕자'인 여친에게 '관계' 요구할 때마다 너무 죄책감이 들어요"

성욕이 없는 여성과 10년 넘게 사귀고 있는 남성의 고민 글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기사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성욕이 전혀 없는 여자친구와 10년 넘게 연애를 이어오다 '현타'를 강하게 맞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와 '섹스리스'를 앓고 있는 남성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에게는 10년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그러나 언제나 사랑스럽고 어여쁘기만 한 여자친구에게도 딱 하나의 크나큰(?) 흠결이 있다.


바로 성욕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10년 가까운 연애사에서 단 한 차례도 여자친구의 요구를 받고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번은 너무 답답한 나머지 여자친구에게 성욕이 없느냐고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그녀는 한참을 뜸 들이더니 수위 높은 스킨십을 하면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손을 잡거나 가벼운 포옹, 뽀뽀 정도는 괜찮지만, 키스부터는 별생각이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A씨를 위해 일부러 좋은 척 연기도 해보는 등 갖은 노력을 다 해봤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자괴감이 들어 더 괴로울 뿐이었다.


여자친구의 진심을 들은 A씨는 더 위축됐다. 매번 억지를 부려가며 스킨십을 요구했던 것 같아 죄책감이 들고 자기혐오가 심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여자친구와 성관계가 너무 하고 싶지만, 앞으로는 죄책감에 더 못할 것 같다"며 "결혼해도 섹스리스로 살 것 같고, 헤어지기에는 아직 많이 사랑한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여자친구와 이별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보통 '속궁합'은 연인 간 만남에서 가볍게 치부되지만 멀리 보면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누리꾼은 "나 같으면 (사연 속 여자친구는) 못 만난다. 불감증인 여자친구와 어떻게 10년 동안 만나느냐"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속궁합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A씨 역시 이별을 고민하라는 누리꾼을 향해 "성욕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너무 좋은 사람이고, 이별을 고민하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