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첫 월급'으로 자기 엄마 '선물' 안 샀다고 삐져 잠수탄 남자친구

한 여성이 첫 월급을 받은 후 남자친구에게 자기 부모님 선물은 왜 안 샀냐는 황당한 말을 들은 사연을 공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직장인에게 첫 월급만큼 의미 있는 것이 있을까.


'역대급 실업난'에 그토록 바라던 취업을 하고 받는 첫 번째 봉급은 더더욱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첫 월급을 받으면 그동안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곤 한다.


며칠 전 A씨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월급'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A씨는 취직할 때까지 자신을 묵묵히 지켜봐 준 부모님에게 용돈과 선물을 드리며 오랜만에 효녀 노릇을 했다.


이후 2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B씨와 데이트를 하며 함께 소갈비도 먹고 첫 월급 기념 선물도 했다.


'고맙다'는 그의 말에 A씨는 뿌듯하면서도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진 B씨의 말은 A씨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그가 "첫 월급이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선물 사준 건 정말 고마운데, 엄마 선물도 챙겼으면 좋았을 것 같아"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한 엄마는 바로 B씨 자신의 어머니였다. A씨는 단 한 번도 B씨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A씨는 "얼굴 뵌 적도 없는데 갑자기 선물 드리면 어머니도 부담스러워하시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꼭 비싼 선물이 아니어도 성의 표시로 하는 2~3만 원짜리 립스틱 같은 거 있잖아"라며 신경질을 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백화점 브랜드의 립스틱은 기본이 5만~10만 원 선.


A씨는 "어른에게 2~3만 원대 로드숍 화장품 드리는 것은 실례고 백화점 립스틱은 받는 사람도, 주

는 사람도 부담스럽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끝내 B씨는 A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고, 두 사람은 냉전 상태에 돌입했다.


너무 당당한 남자친구의 태도에 혼란스러워진 A씨는 "솔직히 남자친구에게 선물이랑 먹을 거로 돈을 많이 썼는데 센스 없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안 좋아요. 제 눈에는 남자친구가 '대리 효도'를 하려는 걸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사준 선물도 도로 뺏어야 할 판이다",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선물을 왜 하냐", "첫 월급은 본래 취직 준비할 때 뒷바라지해 줘 고맙다는 인사 아닌가?"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그럼 남친 부모님께서는 취업 축하 선물해 주셨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있다.


부모님에게 하는 첫 월급 선물을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하는 게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