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회삿돈 '14억원' 빼돌린 것도 모르고 '엉망진창' 회사 운영한 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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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신한카드가 도입한 카드 부정 사용 탐지 시스템 'FDS'는 있으나 마나 인가보다.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빨리 카드 부정 사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더니, 정작 자기 곳간 털리는 건 눈치채지도 못했다.


직원이 1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수개월 동안 빼돌리는 것도 모를 정도로 운영이 엉망진창이었던  것. 이번 사건으로 카드업계 1위를 자부했던 신한카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에서 14억 원 규모의 배임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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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을 몰래 빼돌린 간 큰 직원은 신용관리본부 소속 30대 대리급 여직원 A씨로 알려졌다.


신용관리본부는 1000만 신한카드 가입자의 신용을 관리하는 곳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A씨는 회사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법인카드를 이용해 14억 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구체적인 배임 기간과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규모를 감안하면 적어도 수개월 이상 사적으로 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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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직원이 큰 규모의 돈을 빼돌릴 동안 회사는 알아채지 못하고 지난 6월 내부 감사를 하면서 뒤늦게야 적발했다.


또 적발 후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이에 남대문 경찰서는 지난 23일 A씨를 구속했고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한카드 측은 금융감독원에도 사건 경과를 비롯해 자체 징계 계획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직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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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한카드 측은 허술한 관리 감독 부분을 지적당하자 되려 고객이 피해 본 게 아니니 문제 삼을 게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경찰에 이미 인계한 부분이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이용하는 고객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내부적으로 감사를 강화하고 조치할 예정"이라는 형식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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