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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범벅 돼 죽은 '멸종위기 북극곰' 앞에서 웃으며 '인증샷' 찍은 남성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 속에서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 전세계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Campaign to Ban Trophy Hunting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진 한 장에 공존하는 비통함과 기쁨, 이후에 찾아오는 씁쓸함까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 속에서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 전세계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자신이 죽인 야생동물 앞에서 잔혹한 승리의 미소를 보인 사냥꾼들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캐나다 북극권 지역에는 '트로피 헌팅'이 유행처럼 번지며 멸종위기 북극곰 5천여 마리가 죽임을 당했다.


인사이트Campaign to Ban Trophy Hunting


야생동물을 죽여 박제하는 등의 '트로피 헌팅'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 에두아르도 곤잘베스(Eduardo Goncagves)는 "북극곰은 기후 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보호종"이라며 말문을 텄다.


그는 "후세대에 북극곰의 존재를 알려주고 싶다면 무의미한 사냥을 자제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트로피 헌팅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야생동물을 과시용으로 보여줄 '수집품' 혹은 '기념품'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보통 '트로피 헌팅'을 끝낸 후에는 자신이 죽인 야생동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게 전통처럼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인사이트Campaign to Ban Trophy Hunting


죽임을 당해 새빨갛게 몸이 물들어 있는 동물들 앞에서 웃으며 인증샷을 찍는 행동이 잔혹하기 그지없다는 것.


에두아르도는 이런 행동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물론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짓이라고 분노했다.


실제로 이미 트로피 헌팅 사업이 번창한 지역에는 북극곰 개체 수가 확연히 감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서식지를 잃은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사람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2050년 무렵이면 북극곰 개체 수 2/3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취약층'으로 분류된 녀석들이 제 삶을 다 할 수 있을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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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Campaign to Ban Trophy Hu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