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죽기 전 반려견 입양 보내며 '오열'하는 시한부 할아버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할아버지는 그동안 애지중지하며 키운 반려견에게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잘 가. 사랑했다"


할아버지는 터져 나오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막고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난 17일 SBS 'TV동물농장'에는 한 할아버지와 강아지들의 애틋한 작별 인사가 방송돼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반려견 아롱이와 아순이를 키우는 할아버지는 매일 대여섯 번 산책을 시키고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놓고 자주 쳐다볼 정도로 강아지들을 애지중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5일이 지나도, 10일이 지나도, 한 달이 지나도 할아버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롱이와 아순이는 문 앞을 맴돌며 매일 목놓아 할아버지를 불렀다.


너무 보고 싶어 가슴앓이를 하는지 낑낑대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그토록 아끼던 아롱이와 아순이에게 가지 못한 이유는 갑작스럽게 길에서 쓰러져 입원하게 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결과는 심각했다. 암과 풍이 동시에 와 거동조차 불편해진 할아버지는 꼼짝없이 병원에 누워있어야 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2~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강아지들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긴 기다림을 버텨야 했다.


할아버지가 없는 동안에는 이웃 주민이 강아지를 돌봤지만, 강아지들은 할아버지만 찾았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은 지 50여 일이 지났을 때, 할아버지는 제작진의 도움을 통해 꿈에서도 그리워했던 아롱이와 아순이를 만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더는 성치 않은 몸으로 반려견을 돌보지 못하리란 걸 안 할아버지는 다른 좋은 사람에게 아롱이와 아순이를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할아버지와 두 녀석은 한참 동안 말없이 산책하며 마지막 교감을 나눴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아롱이와 아순이에게 하고 싶은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제 잘 가 사랑했다. 아빠가 즐거웠어. 너희들 때문에. 부디 좋은 데 가서 좋은 주인 만나 잘 살아라. 아순, 아롱 안녕"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는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안 울려고 했는데 너무 슬퍼 눈물이 절로 난다", "하늘이 너무 무심하다", "기적이 일어나서 할아버지께서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보다 다른 생명을 생각하는 게 숭고하게 느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아롱이와 아순이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새 가족을 만나 나중에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을 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Naver TV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