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 2천만원 받는데 'KBS'와 공짜 인터뷰 해줬던 메시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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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는 유소년 팀 시절부터 수많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그를 스쳐간 선수들만 해도 수백명이다. 인간적으로 이 수백명들을 모두 기억하고, 더 나아가 언젠가 함께 호흡했던 선수가 어떤 부탁을 해준다면 쉽게 들어주는 게 가능할까.


하지만 올타임 넘버원 '킹갓' 메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자신과 함께 유소년 클럽에서 잠시나마 호흡했던 선수의 부탁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2018년 1월 3일 스포츠 매체 '스포츠니어스'는 서초동 홍명보 축구교실 중학교 팀에서 선수들을 교육하고 있는 정연성 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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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성 코치는 한국 최초로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팀 '라마시아'에 입단해 활동한 바 있다. 그는 후베닐 B와 A를 왔다 갔다 했고, 그곳에서 메시와 함께 훈련하고 밥 먹고 경기를 뛰었다.


그런 그는 그곳에서 한 걸음 더 내딛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2012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홍명보 축구교실에 정착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정 코치는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있었던 일화 하나를 공개했다.


때는 2010년, 스페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정 코치는 KBS에게 한 부탁을 받았다. 월드컵 전 메시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싶은데 도와달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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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의 한 매체는 메시와 단독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한달 반 정도를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다고 한다. 스케줄 조정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시 측은 인터뷰 질문 1개당 2천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KBS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어도 메시가 들어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정 코치는 구단 미디어 담당관에게 부탁해 메시에게 따로 인터뷰 요청을 했다.


정 코치는 "아마도 구단이 '너와 함께 축구했던 친구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싶은 듯하다'고 말한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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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거짓말처럼 메시는 인터뷰를 수락했고, 훈련 중 잠깐 짬을 내 의자 두 개를 놓고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예정된 질문은 3개였지만, 분위기가 좋아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메시는 자신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하고 땀 흘렸던 옛 친구의 부탁들 듣고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 반가운 듯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6만 5천명의 성원을 무시하는 누군가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근본력'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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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는 자신의 배려가 당연해지는 것을 굉장히 경계한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는 그런 것을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누구는 돈을 받는데도 하지 않는 배려, 메시에게는 그저 생활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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