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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30분' 의무 출전 못지키고 15분만 뛴 뒤 위약금 냈던 메시의 숨겨진 진심

메시는 9년 전, 30분 이상 출전하지 않으면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15분을 출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9년 전인 2010년 8월,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FC바르셀로나가 내한했다.


'축신' 리오넬 메시도 함께 내한했는데, 경기 전 당시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는 출전할 수 없다"고 단언해 논란이 됐다.


메시가 독감에 걸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메시는 경기에 15분 출전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 동안 두 골을 꽂아 넣기까지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 때문에 위약금을 냈다.


스페인 일간지 '라 반과르디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30분' 의무 출전 미이행으로 한국 주관사 측에 20만유로(당시 한화 약 3억 1천만원)를 냈다.


이 과정을 보면 다소간 의문이 든다. 메시는 15분을 뛰든, 20분을 뛰든 30분 이상 경기를 뛰지 않으면 어차피 돈을 내야 했다.


의무 출전 조항을 지키지 않고 돈을 낼 생각이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자리에 앉아있기만 해도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메시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펩 감독의 강력한 반대와 독감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섰다.


조국 반대편에 자리한 축구 변방에 있는 자신의 팬들을 외면하지 않고, 작게나마 '팬 서비스'를 한 것이다. 메시는 순수하게 오직 팬들을 위해 15분이라도 경기를 뛰었던 것이다.


축구 팬들도 메시의 이 같은 진심에 "올타임 넘버원은 역시 메시가 맞다", "축구도 팬 서비스도 모두 메시가 최고"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동안 어찌 된 이유에서인지 부정적으로만 날조돼 비난의 중심에 섰던 바르셀로나의 내한에 조금씩 진실이 덧씌워지고 있다.


진심으로 팬들을 위해 슈퍼스타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보여줬던 메시가 언젠가 다시 한 번 한국에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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