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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의무 출전 조항 있어···공항 따라가 사과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가 호날두의 의무 출전 조항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 "공항까지 유벤투스를 따라가 한국 축구팬들에게 사과하라고 했지만, 그들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유벤투스의 내한을 추진한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가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먹튀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27일 풋볼리스트는 로빈 장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로빈 장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이기는 하지만, 유벤투스와 호날두가 논란의 원인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로빈 장 대표는 먼저 자신이 절대 '먹튀'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SNS 계정을 삭제한 것은 축구팬들의 욕설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경기가 끝난 뒤 보이지 않았던 것은 후반 10분 정도부터 유벤투스 관계자들을 부리나케 찾아다녀서였다.


후반 10분쯤,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벤투스 측에 강력 항의했던 것이다. 그때쯤부터 연락이 잘 되던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이 모두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유벤투스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 뉴스1


그래서 VIP석에 앉아 있던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과 커머셜 이사를 찾아가 항의했다. 20분이라도 제발 출전하도록 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딱 세 마디였다.


"'의무 출전 조항'에 대해 사리 감독도 호날두도 알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에 나갈 생각이 없어.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 말을 종합하면 호날두는 일부러, 경기에 뛰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안 뛴 것이다. 6만 5천명의 팬들이 빗속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지각을 해도 환영해줬는데도 보답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던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오히려 위약금을 낼 생각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유벤투스가 한국 방문에 성의 없게 임했는지 알 수 있다.


한편 로빈 장 대표에 따르면 원래 더페스타는 2박 3일의 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하지만 유벤투스 측이 선수들에게 뜻밖의 휴가를 줄 수 있다고 1일 일정을 요청했으며, 중국에서의 무리한 일정도 다 문제 없다며 걱정 말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더페스타 측은 일정이 짧다고 생각했지만 한국팬들과 호날두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조건을 수락했다.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시 유벤투스가 내야하는 위약금은 받기로 계약된 금액의 4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