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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감수하고 일본 사케 '판매 중단' 선언한 유명 맛집 사장님의 진심

메뉴 특성상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케 불매운동을 시작한 사장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일본산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식당에서 일본산 사케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케라는 술 특징상 일본산을 선호하거나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장님이 불매운동에 동참하게 된 계기도 함께 밝혀지며 이 식당을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27일 인사이트는 경기도 일산의 한 유명 식당에서 '일본산 사케 불매운동'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취재에 나섰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5일부터 시작됐다는 이 식당의 사케 불매운동은 일본의 언행 등에 대해 화가 난 사장님이 할 수 있는 일을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사장님은 사케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메뉴의 특성상 사케를 소비하는 손님이 많기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소비자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안내문에는 "여러 기업의 불매 운동이 일었을 때에도 지지만 하고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었던 것에 반성한다"며 "매장의 작은 참여가 국민과 기업, 사회가 보다 성숙해지는 원동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사장님은 "조상들의 아프고 슬픈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참여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또 "찾는 상품이 없더라도 많은 양해를 부탁드리며 국산 대체품을 애용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과감하게 소신에 따라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사장님.


단순히 반일 감정에 치우쳤다거나 '애국 마케팅'이 아닌 역사를 잊지 않은 한 사람의 불매운동이라 더 빛나 보인다.


진심을 담은 사장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맹목적인 반일 강요라기 보다 이유를 가지고 참여하는 불매운동이라 보기 좋다", "소비자들을 무시했던 기업들 보란 듯이 불매운동 성공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장님은 인사이트에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일 관계가 좋아질 때까지 불매운동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