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독감' 걸린 채 한국 온 메시가 2박 3일 동안 한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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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의 방한 일정을 불성실하게 끝마쳐 거센 비판을 듣고 있다.


자신 때문에 모인 수많은 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9년 전 보여준 모습과 너무 상반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9년 전인 2010년 여름,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렸던 메시도 내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아픈 내색 한번 않고 일정에 참석하며 극진한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간 잘못 알려져 있던 메시의 방한 일정을 자세하게 바로잡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2010년 8월 3일, 메시의 소속팀 FC바르셀로나는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메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허벌라이프


기침을 심하게 하는 내한 당시의 메시 / SBS


방한 전 펩 과르디올라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이 메시의 출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출전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시가 일정 대부분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메시의 친선경기 불참은 기정사실화됐다. 


그러나 실상은 매우 달랐다. 메시는 독감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꿋꿋하게 방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월드컵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장거리 비행을 두 번이나 해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됐지만 그는 어리광을 부리지 않았다.


장래 희망이 축구 선수인 수많은 꿈나무와 따로 만나 짧은 시간 성심성의껏 지도를 해줬다. 일부 어린이에게 축구화를 비롯해 사인을 선물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허벌라이프


특히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는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체 출장해 무려 2골이나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신'이라고 불리는 선수의 남다른 품격을 보여준 것이다.


훈련장을 찾은 팬과도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장난을 치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메시의 표정에서는 조금도 힘들다거나 짜증이 났다는 느낌이 없었다.


메시는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중 나와 준 팬들을 보고 놀랐다"면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도 많았고, 바르샤가 한국을 방문해줘 기뻐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펩 감독은 나를 출전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15분 출장 허락을 받았다"면서 "한정된 시간 동안 2골을 넣은 건 멋진 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메시를 재조명한 글에 누리꾼 대부분은 꽃이 지고서야 봄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가 더 괘씸하게 여겨진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을 자기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며 '따봉'을 날리는 메시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호날두는 26일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했지만, 스트레스와 피로를 호소하며 사인회에 불참한 데 이어 경기에도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호날두의 불성실한 태도에 화가 난 팬은 경기 도중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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