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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게 해주겠다며 한국인 남녀 데려가 동물원 우리에 가두고 구경거리 삼은 일본

최근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 일제 시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EBS '역사채널e'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박람회장에 조선동물 두 마리가 있는데 아주 우습다"


1907년 6월 16일자 도쿄 아사히신문에 기재돼 있었던 말이다.


일제시대 천인공노할 일본의 악행은 손에 꼽기도 어렵지만 그중 조선인을 우리 안에 가둬놓고 '인간 전시'했던 만행도 있어 새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일제 시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EBS '역사채널e'


조선인 인간 전시에 관한 내용을 다뤘던 EBS 역사채널e 방송분에 따르면, 1907년 3월 당시 일본은 일왕 무스히토의 재위 40주년을 기념하는 도쿄권업박람회를 열었다.


해당 박람회에는 어른 10전, 어린이와 군인 5전이라는 별도의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구경하려고 길게 줄 선 곳이 있었는데 바로 '조선인 전시'였다.  


일본인들은 난간 안에 갇힌 조선인 남녀를 난간 밖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마치 우리 안에 갇힌 생경한 동물을 구경하는 인간들의 모습과 꼭 같았다.


인사이트EBS '역사채널e'


당시 일본인들은 조선남녀에게 돈을 벌게 해준다고 꼬여내 일본으로 데려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이에 앞서 1903년 오사카 내국권업박람회 학술인류관에서도 타이완 고산족, 아이누인, 류큐인과 함께 조선 여인들을 전시했었다.


일본 제국주의하에서 자국민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민족을 열등한 민족으로 격하시키고 조롱하기 위해 이 같은 '인간 전시'를 자행했던 것이다.


인사이트EBS '역사채널e'


최근 일본 불매운동 열풍은 일본에 대한 혐오 때문도 아니고 경제보복에 대한 항의가 전부도 아니다. 바로 일본이 경제 보복을 한 이유가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항의였기 때문이다.


위안부, 강제 징용 등 일제 시대 우리 민족에게 자행했던 끔찍한 역사를 인정하고 사죄하라는 호소를 외면하고 혐한과 경제보복으로 되갚은 일본에 국민적 공분이 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무리 가리고 싶은 역사일지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할 때만이 되풀이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 말을 무겁게 새겨야 할 때다.


한편 일본의 '인간 전시' 이외에도 백인들이 흑인 등 원주민들을 우리에 가둬 '인간 동물원'을 만들었던 역사는 인류역사상 수치로서 기록되어 있다.


인사이트unbelievablefa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