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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서 빠져나오지 못한 엄마 구하려 '맨손'으로 15층까지 기어올라간 아들

오직 엄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던 아들은 맨손으로 건물 외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VOA 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직 엄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던 아들은 맨손으로 건물 외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거동이 불편한 엄마가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까 봐 아파트 외벽을 타고 15층까지 올라간 효자 아들의 가슴 먹먹한 순간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는 치솟아 오른 불길을 피해 대피하는 주민들의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


헬기까지 동원돼 구조가 한창이던 그때 의문의 남성이 맨손으로 거침없이 아파트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VOA News'


사연의 주인공인 35살 남성 저메인으로 그는 여동생으로부터 "아파트에 불이 났는데, 엄마가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어"라는 연락을 받았다.


곧장 현장으로 달려온 저메인은 이미 새까맣게 타버린 건물을 보고 초조한 마음에 엄마의 생사를 알아보려 고군분투했다. 그의 엄마는 거동이 불편해 누군가가 도와줘야만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하자 초조해진 저메인은 직접 엄마를 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가보려 했지만 경찰에게 곧바로 저지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저메인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엄마가 아직 불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라면 그냥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고민 끝에 저메인은 직접 엄마가 있는 15층까지 건물을 타고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YouTube 'VOA News'


아파트 발코니를 타고 1층에서부터 한 층 한 층 올라가는데 성공한 그는 집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를 발견한 후에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생사를 확인한 저메인은 엄마가 무사히 구조되는 것을 본 뒤 다시 외벽을 타고 지상으로 무사히 내려왔다.


엄마와 함께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제가 경찰의 통제를 무시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온 것을 걱정한 엄마가 빨리 다시 내려가라고 말해서 그랬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숨을 걸고 고층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저메인의 효심에 사고 현장을 목격한 수많은 누리꾼들은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필라델피아 현지 경찰은 "특별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메인에 대해서는 더이상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YouTube 'VOA News'